'끝내기' 박세혁 "NC 연승 끊고 싶었다. 초구 노리고 들어갔어" [★현장]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2020.05.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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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 /사진=김동영 기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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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30)이 NC 다이노스의 8연승을 저지하는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켰다. 그것도 연장 11회 대타로 들어가 만들어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갔다.



박세혁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1로 맞선 11회말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섰고, 초구 변화구에 우측 적시타를 날려 2-1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혁은 최근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이 제법 된다. 이날도 정상호가 먼저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연장 들어 결정적일 때 대타로 나가 끝내기를 만들며 웃었다.



경기 후 박세혁은 "강윤구 투수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고,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 어제도 슬라이더를 때려 안타를 쳤다. 자신감이 있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이고, 변화구로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살을 유도해야 할 것이니 변화구가 올 것이라 봤다. 그래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노리고 나갔다. 땅볼보다 뜬공이 낫기에 강하게 치려고 했다. 치자마자 '잘 맞았다' 했는데 1루수 쪽으로 가더라. 잡히나 했는데 넘어갔다"라고 더했다.

또한 "작년 마지막 끝내기가 NC전이었는데, 올해 첫 끝내기가 또 NC전이다. 이렇게 끝내기 상황이 나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연승을 좀 끊어내고 싶었다. 내가 끝내자는 생각을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짚었다.


벤치에서 시작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 난 이제 2년차다. 더 잘해야 한다. 팬들 눈높이도 높다. (정)상호 형은 나보다 경력이 훨씬 많다. 배울 것이 많다. 상호형의 리드가 있었기에 플렉센의 호투도 있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 형이 항상 '너를 믿고, 소신을 가지고 리드하라'고 한다. 감독님도 자신 있게 리드하라고 하신다.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나도 이제 잘 안 되더라도 밝게, 파이팅 있게 하고 있다. 큰 도움이 된다"라고 더하며 김태형 감독과 정상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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