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엔씨·넷마블 넘어선 영업익…'배그 모바일'이 다했다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에 매출 5082억원과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5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놀랍다. 게임업계에서 넥슨(4540억원)에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엔씨소프트(2414억원)와 넷마블(204억원)을 압도했다.
중국 텐센트가 제작한 중국판 배그 모바일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에 더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화평정영’은 배그 모바일과 거의 똑같지만, 크래프톤은 두 게임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크래프톤의 본격적인 상장 준비와 맞물려 ‘화평정영’의 수익 일부가 크래프톤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 ‘화평정영’은 중국 판호 규제를 피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 크래프톤에 확실한 수익원이라는 분석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장 의장은 실적 개선과 동시에 크래프톤 연합을 키우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게임 길드와 흡사한 형태로 펍지,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스콜, 레드사하라 등이 소속됐다. 독립 개발사들의 연합체인 셈이다.
장 의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크래프톤의 덩치를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크래프톤이 ‘지스타 2019’에서 “WE ARE KRAFTON(위 아 크래프톤)”이란 슬로건으로 연합체 띄우기에 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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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IPO를 위해 실적을 끌어올리는게 우선순위였다"며 "앞으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워 크래프톤의 몸값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