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터 급식까지…'건강'에 빠진 식음료업계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5.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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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셀프메디]코로나19로 뜨는 '셀프메디' 경제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세대에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손세정제, 세제 등 위생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등 관련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주목되는 '셀프메디' 경제를 분석해본다.

물부터 급식까지…'건강'에 빠진 식음료업계


국내 식음료업계에 '건강'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업체들도 '건강'을 내세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식품업체들도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에 좋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물도 건강하게 마신다…건강음료 봇물
음료업체들은 수분과 더불어 영양소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 샘물은 물을 마시면서 칼슘, 마그네슘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을 선택해 채울 수 있는 프리미엄 워터 '바티풀'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오리온도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을 담은 '제주용암수'를 지난해 말 출시하고 세계 생수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허 유산균을 내세운 음료도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특허 식물성유산균에 알로에, 프로폴리스 등 건강한 식물성 원료를 더한 '식물성유산균 숨&프로폴리스'를 올해 3월 출시했다. 푸르밀도 특허 받은 기능성 유산균 nF1 등 3가지 복합유산균이 함유된 '트리플케어'를 지난달 선보였다.

푸르밀 관계자는 "면역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존재하는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제품이 인기"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유산균 시장에서 업체들은 다양한 특허 기술로 제품 기능을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식부터 급식까지…'건강식단' 인기
물부터 급식까지…'건강'에 빠진 식음료업계
'건강'을 콘셉트로 새 브랜드를 론칭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월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했다. 건강에 좋은 영양 식재료를 사용하고 L-글루탐산나트륨·카라멜색소 등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건강식'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특히 그리팅 죽은 론칭 55일만에 4100개가 판매되며 예상 판매치를 50% 이상 넘기는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 청정원도 최근 일상식습관 브랜드 '라이틀리'를 론칭하고 곤약 죽·브리또를 출시했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가볍고 맛있는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라이틀리'를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강 콘셉트는 급식업계에도 자리잡았다.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는 건강을 콘셉트로 한 '오늘건강맑음' 캠페인을 12주 동안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점심은 월요병을 이길 수 있는 면역력 강화 메뉴를 준비하고, 병원 식당에는 수삼·추어 등이 들어간 고단백질 건강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건강식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는 건강식 시장이 점점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 남성호 팀장은 "체질 개선, 근력 향상 등에 대한 니즈로 고단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백질과 야채 중심의 건강식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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