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03포인트(0.46%) 상승한 1989.64로 마감했다. 전날 1980선까지 오른 지수는 약보합 출발했으나, 상승 반전하며 장중 1990선을 터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연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0억원, 962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648억원, 494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기관 및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2137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016년 1월 28일(1조6282억원)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NAVER (188,300원 ▼200 -0.11%), 카카오 (47,100원 ▲300 +0.64%)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4~5%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77,800원 ▼400 -0.51%)(-0.60%), 현대차 (247,000원 0.00%)(-1.82%) 등도 약세였다. 카카오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공인인증서 폐지 법안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호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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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가운데는 에코프로비엠 (219,500원 ▲3,500 +1.62%),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등이 4~5%가량 올랐다. 알테오젠 (188,500원 ▲10,500 +5.90%) 5% 내렸고, 씨젠 (22,550원 ▲300 +1.35%), 휴젤 (202,500원 ▲4,500 +2.27%) 등은 약보합세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230.3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의 선전에 이어 코스피시장에서도 중형주(0.77%), 소형주(1.16%)의 상승 폭은 대형주(0.46%)를 웃돌았다.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국내 증시자금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변자금은 4월 기준 141조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고, 투자자 예탁금과 RP(환매조건부채권) 잔고만 120조원"이라며 "대형주에 밀접한 수출 증가율이 주춤한 탓에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업종 가운데는 IT업종을 눈여겨보라고 권했다. 현재 코스피시장은 소프트웨어, 2차전지, 반도체 등이 순환매 장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양상이다. 이날만 해도 NAVER (188,300원 ▼200 -0.11%), 카카오 (47,100원 ▲300 +0.64%) 등 소프트웨어 업종이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내에서의 순환매는 코스피 추가 상승시도를 기대케하는 변화"라며 "2030선까지는 회복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