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석면논란' 베이비파우더 북미 판매 중단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5.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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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석 성분 베이비파우더 제품서 계속된 석면검출논란…해당 제품 미국·캐나다서 판매 중단

/사진=AFP/사진=AFP


미국 생활·건강용품업체인 존슨앤존슨이 19일(현지시간) 활석(talc) 성분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 중단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성명을 통해 북미에서 해당 베이비파우더 제품 판매를 수개우러에 걸쳐 줄여나가 결국 판매를 아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소매상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재고상품은 그대로 판매된다.



존슨앤존슨은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에다 제품 안전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 잇따른 소송 부추기기 광고 등 영향으로 그간 북미에서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왔다"고 설명했다.

존슨앤존슨은 베이비파우더를 포함해 활석을 소재로 한 제품들이 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미국에서만 지난 3월까지 약 1만9400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은 "존슨앤존슨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활석은 베이비파우더 등 재료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채굴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돼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10월 미 식품의약국(FDA)는 존슨앤존슨 활석 성분 일부 제품에 대한 검사에서 극소량의 석면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히자 존슨앤존슨은 일부 생산라인 제품에 한해 자발적 리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존슨앤존슨은 자사 활석 성분 제품이 안전하며 지난해 12월 검사에서도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존슨앤존슨은 옥수수 전분을 소재로 한 베이비파우더는 북미지역에서 계속 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외 지역에서는 활석과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만든 제품 모두를 그대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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