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혁, 6회 동점타+7회 역전타... '내가 바로 난세 영웅' [★현장]

스타뉴스 고척=심혜진 기자 2020.05.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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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남태혁.SK 남태혁.


힘겨운 연패의 늪에 빠졌던 SK 와이번스에 난세의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남태혁(29)이다.



남태혁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살림을 도맡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태혁은 이날 1군에 콜업됐는데, 올라오자마자 팀을 구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10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만약 이날까지 패했다면 팀 창단 역대 최다 연패에 빠지게 된다. 남태혁이 이를 막아낸 것이다.

첫 타석 때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0-1로 끌려가던 2회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남태혁은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육중한 몸으로 전력 질주했고, 3루수 김혜성이 공을 놓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김창평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남태혁은 김성현의 동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남태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천금같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6회 무사 1, 2루서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3-3 동점을 만든 순간이다. 이어 김창평의 1타점 2루 땅볼로 SK는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여전히 1점차 아슬아슬한 승부. SK에겐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다.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어야 했다. 이것도 남태혁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7회 로맥 안타, 한동민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서 남태혁이 또 한번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4-3에서 5-3을 만든 귀중한 적시타였다.

SK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1경기 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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