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유저들, 넥슨 칭찬 왜?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5.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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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 피로감 속 착한 게임으로 호평…아시아 넘어 북미시장까지 영토확장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광고 영상 캡처.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광고 영상 캡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현질해도 무과금 고수를 절대 못 이긴다는 겁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접한 유저들이 이례적으로 넥슨을 칭찬하고 나섰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위시해 과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게임 시장에서 노력 여하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신작의 등장이 반가워서다.

SNS을 중심으로 온라인 상에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유저들은 "시간 들인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임", "넥슨이 잘 만들었다", "현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등 칭찬 일색이다.



과금 없어도 실력 있으면 경쟁력 충분…캐주얼 게임으로 구글 매출 6위 기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강력한 아이템보다 유저의 컨트롤 능력에 더 영향을 받는 게임이다. 과금 없이 경쟁하기 버거운 MMORPG의 반대편에 있다. 다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카트'는 주행 성능에 일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과금 논란에 휩싸인 게임들과 달리 성능 격차가 거의 없다. 유저의 컨트롤 능력으로도 경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과금에 대한 불만도 나오지 않는다. 간혹 게임 리뷰 게시판에서 합리적으로 과금하는 방법을 질문하는 정도다. 과금 부담이 적으니 유저 연령대도 넓어졌다. 경제적 여력이 없는 청소년들도 대거 유입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성과로 이어졌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12일 출시 후 일주일도 안돼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했고, 20일 기준 6위에 올랐다. 무료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순위는 1위. 캐주얼 게임으로는 드문 경우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원작처럼 과금을 유도하지 않는 착한 게임"이라며 "과거 카트라이더를 즐기던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들도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장기적 흥행작으로 삼고 있다. 원작 카트라이더의 영광을 모바일 환경에서 재현하며 지적재산권(IP)의 위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다. 상대적으로 과금 논란이 없었던 원작의 이미지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이어가 장수 게임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과금에 매달리지 않았던 배경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6위에 올랐다.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6위에 올랐다.
글로벌 라이더 늘린다…아시아 기반으로 북미까지 '드리프트'
업계에선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만큼 현지 게임 사용자들의 과금 문화를 고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클래시 오브 클랜', ‘캔디크러쉬사가’, ‘포켓몬 고’ 등의 과금 체계는 필수가 아닌 선택 쪽에 가깝다는 것.


이미 아시아 시장에선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의 흥행 신호를 확인됐다. 대만 지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다.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카트라이더 IP 인지도가 다소 낮은 북미 시장에서도 사용자를 늘려가는 중이다.

이 같은 긍정적 분위기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 매치' 개최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31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유명 연예인과 크리에이터, 카트라이더 리그 선수 등 총 10명의 출연진이 두 팀으로 나눠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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