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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병실 수혜기업 1Q 성적표 보니 "매출 반영은 아직"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05.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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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응압병실 제작·설치 기업들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주요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관리 전문업체 우정바이오 (7,350원 190 -2.5%)는 1분기 매출액이 147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음압병동 자료사진./사진=뉴시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음압병동 자료사진./사진=뉴시스


우정바이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322억9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만에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7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늘었다. 이중 음압병실 등을 포함한 건축용역이 전체 매출의 66.6%인 97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실적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만료된 86억원 규모 한국환경공단 독성 연구시설 구축실적이 반영되면서 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매출도 상당하다"면서도 "다만 관련 수요가 급증한 시기가 짧고 결제 시점 등으로 반영되지 못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정바이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압병실이 부족해지자 이동형 시설 등을 제작해 공급하기도 했다.

클린룸 제조업체 신성이엔지 (3,425원 105 +3.2%)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4% 증가했지만 음압병실 관련 실적은 미미했다. 업체 관계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부문 흑자전환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09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 (5,280원 170 +3.3%)는 클린룸 등 건설사업 부문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7.9% 증가한 608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업체는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 클린룸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음압병실 부족 현상이 문제가 됐지만 당장 관련 매출로 이어지긴 어려운 구조다. 내부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특수공간인 음압병실은 설계·건축에만 3~6개월 가량이 걸린다.


추경예산으로 추진 중인 보건당국의 음압병실 확충사업은 이달 중 선전평가를 마무리하고 올해 11월에나 착공한다. 국가지정 입원 병상 29곳 등을 비롯해 음압병실 80개를 짓는 사업이다. 1개당 3억5000만원으로 총 300억원 규모다.

코로나19 환자들은 분류 체계에 따라 중증인 경우만 음압병실을 이용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 음압병실은 755개(1027개 병상)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압병실 실적은 올 연말이나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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