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록뱀 (5,400원 ▼250 -4.42%)은 지난 19일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4118917838 다. 예정발행가는 1405원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한다.
또 초록뱀은 문영남, 김윤주, 고남정 작가, 김병욱 감독 등 26명과 집필 및 제작계약을 한 상태다. 지난 2월에는 드라마 '퍼퓸'의 최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체결했다. 블록버스터 작품 제작을 위해 인기 작가와 미리 계약하기 위해서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넷플릭스는 총 제작비의 45~60% 수준을 판권비로 지급한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국내 방송사와 넷플릭스에 방영권 판매로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다. VOD(주문형비디오)와 PPL(간접광고)까지 더하면 상당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드라마를 공급할 경우 제작사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우선 자체 마련해야 한다. 넷플릭스가 약 2년 동안 나눠서 판권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과거 대비 제작비도 올라가고 있다. '킹덤', '아스달연대기' 등은 회당 제작비가 30억원을 상회한다. 결국 OTT향 콘텐츠 공급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이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 콘텐츠가 필수적이다"며 "드라마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만큼 블록버스터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대기업 제작사와 경쟁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