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먹는 트럼프…펜스는 "난 복용 안 해"

뉴스1 제공 2020.05.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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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 AFP=뉴스1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질문에 "내 주치의는 그렇게 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예방차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 중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듯 "그러나 나는 의사의 권고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모든 미국인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인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치의에게 약물에 대해 물어본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보충제,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을 일주일 넘게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며 잠재적 치료제로 홍보하고 있다.

그는 19일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에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는 건 개인적인 결정"이라면서 그러나 약 복용을 하는 편이 더욱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동시 복용하면 '심각한 심장박동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던 미 식품의약국(FDA)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뒤 태도를 바꿨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어떤 약이든 복용하기로 한 건 환자와 그의 주치의가 내린 결정"이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이미 말라리아와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해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의사가 (치료에) 적합하다고 여기면 처방할 수 있도록" FDA의 오프라벨(off-label·의약품 허가 외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그 약을 "먹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어떤 미국인이 그들의 주치의 권고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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