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PSV 시절 박지성이 팬들한테 사인을 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지성은 최근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만두랑에 출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물 받은 올드 트래포드 레고 블록을 아내와 함께 조립하면서 잠시 옛 추억에 잠겼다.
박지성은 "경기장에 가면 (과거) '기분이 어땠다'라는 게 떠오른다.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고, 저런 상황에서는 저런 느낌이었는데…. 지루한 경기 말고 재밌는 경기들, 긴장되고 압박감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들은 일상 생활에서는 잘 못 느끼는 것들"이라며 과거를 돌이켜봤다.
박지성은 올드 트래포드 말고 탐났던 경기장에 대한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잔디가 좋다는 생각을 한 경기장은 있었다"면서 "나 뛸 때, 아스날 경기장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박지성은 한국 팬들을 더욱 신경 쓰고 배려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경기 날에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드들이 막고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면서 '뭐라고 부르면 사인을 해주고 싶었는가'라는 질문에 "(피치에) 나와서 한 바퀴를 다 돌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가느냐 그 차이인데, 한국말이 들리는 쪽으로 먼저 가죠. 이쪽으로 가면 한국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겠구나"라면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지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