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손녀 윤주경, 與에 직격탄…"친일프레임? 진실 앞에 힘없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05.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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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300티타임]윤주경 미래한국당 당선인

윤주경 미래한국당 당선인. /사진=뉴스1윤주경 미래한국당 당선인. /사진=뉴스1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비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친일(親日)프레임은 프레임일뿐 진실이 아니다"라며 "진실 앞에서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윤주경 당선인은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윤미향 당선인을 옹호하는 여권을 향해 "프레임은 프레임으로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야권의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 진상규명 움직임에 여권은 "친일세력의 공세"라고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윤주경 당선인은 윤미향-정의기억연대(정의연)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맡는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과의 공동 TF 구성도 추진 중이다. 윤 당선인을 비롯해 전주혜, 조태용 당선인도 TF에 참여한다.

윤주경 당선인은 "미래한국당에서도 진실한 모습 보여주면 된다"며 "역사라는 것은 미래세대들이 판단하고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경 당선인은 "(위안부)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인이 해온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는 두말하지 않고 존중해야 줘야 한다"면서도 "정의연 안에서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문제에 국민들의 의혹도 커지고 할머니들도 섭섭해하는데 명확하게 밝혀서 속시원하게 해드리고 잘못한건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 기회에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고 더 좋은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 할머니들도 더 위안을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광주=뉴스1) 조태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 나눔의집 직원들로부터 시설이 외부에 홍보된 바와 다르게 피해자들을 위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2020.519/뉴스1(경기광주=뉴스1) 조태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 나눔의집 직원들로부터 시설이 외부에 홍보된 바와 다르게 피해자들을 위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2020.519/뉴스1

윤미향 당선인 관련 논란 자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윤주경 당선인은 "정말 지금까지 (관련 의혹들이) 그야말로 오해였을 뿐이었다는 게 밝혀지길 저는 소망한다"며 "소망은 그런데 현실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주경 당선인은 "그러나 그런 꿈(소망)조차 꾸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나. 역사는 꿈의 기록"이라며 "어떤 꿈을 꿨고 어떤 일을 했으면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꿈을 꾸고 무엇을 할까. 그게 역사라고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 속에서 대한민국이 하나로 통합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길이 열리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윤주경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할머니들과 윤미향을 비롯한 정의연 관계자들의 노고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낸 아름다운 동행이었다"면서 "현재 논란으로 빛을 잃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정의연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안 물도록 이 모든 의혹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밝혀야 한다"며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정의연 관련 의혹에 관한 TF 출범이 없기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윤미향 당선인에게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공동 TF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기 전에 먼저 진실 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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