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제약업체 필로우(Phlow)사와 미국 내에서 일반의약품과 원료의약품(API)을 제조하는 조건으로 4년간 3억5400만달러(약 43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는 미국의 제약 생산 및 공급망 육성에 대한 노력의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필수 의약품 생산을 우리나라로 가져올 뿐 아니라 세계의 노동력 착취와 오염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은 인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은 처방전의 90%가 복제약인 데다가,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복제약 3개 중 1개는 인도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인도에 원재료 격인 원료의약품(API)을 대는 건 중국이다. 미국 역시 API의 13%를 중국에서 들여온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각국이 자국 수급을 위해 의료 물자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국 내 의약품 공급에 지장이 생기자 미국은 의약품 해외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미 민주당에선 2023년까지 중국산 원료의약품 수입을 모두 차단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NYT는 "4년 간의 해당 계약이 10년으로 연장되면 총 8억1200만 달러(약 9955억원) 규모 계약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