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믿음직' 배당수익 '먹음직'…리츠, 살 때 됐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0.05.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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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방역 '믿음직' 배당수익 '먹음직'…리츠, 살 때 됐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최근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반등이 시작된 지금을 매수 타이밍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으로 상장 리츠가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9일 롯데리츠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2.86%) 오른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5000원에서 이날까지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리츠코크렙은 5.4%, NH프라임리츠는 5.7%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3월 중순 이후로 천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 상장 리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국내 상장 리츠 종목에는 백화점과 마트 등을 담고 있는 리테일 리츠가 많아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임차료 할인 등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리츠의 현재 주가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는 비교적 잘 조절이 되고 있다는 점에 더해 재난지원금 확대와 서서히 재개되는 경제활동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리츠의 밸류에이션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주요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7% 수준으로 높아졌다. 임차료 지급이 어려워질 정도로 업황이 악화하거나 부실화가 진행돼 부동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BMW 안성 RDC(부품물류센터) 내부 모습. 현장을 방문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사진=BMW그룹코리아BMW 안성 RDC(부품물류센터) 내부 모습. 현장을 방문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사진=BMW그룹코리아
최근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변화하고 있는 리츠 시장의 구조에 주목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비대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통신인프라시설,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의 성장형 부동산 가치가 급성장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인프라 등과 같은 부동산들은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성장형 부동산으로 분류됐고, 지난 10년 이상의 투자 성과도 나스닥을 상회했다"며 "언택트 시대에는 글로벌 성장형 산업에 필수적인 부동산들을 보유한 리츠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성장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서울과 부산의 물류창고 등에 투자하는 켄달스퀘어리츠와 경기도 안성시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창고 시설을 운영하는 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가 올해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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