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AI, AI 음성인식기술 대기업 공급 확대 "사업다각화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5.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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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주식거래가 재개된 셀바스AI (16,490원 ▲240 +1.48%)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지능 기술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리고 있다.

19일 셀바스AI에 따르면 롯데와 LG그룹 계열사들에 AI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등 음성지능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초 롯데쇼핑이 선보인 AI 스피커 샬롯홈에도 셀바스AI 기술이 탑재됐다.



음성인식은 사람의 말소리를 문자나 명령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로 변환해주는 기술이고, 음성합성은 문자 정보를 사람과 유사한 음성으로 바꿔 들려주는 기술이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딥러닝 연구를 통해 음성지능, 영상지능, 필기지능 등 AI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음성지능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AI 스피커, 가전 및 의료 시장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빠르게 성과를 보이는 영역은 의료 음성지능 시장이다. 셀바스AI는 2018년 AI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한 의료녹취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를 출시했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엑스레이, 자가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판독결과를 녹음하면 자동으로 문서화한다.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에서 셀비 메디보이스를 도입했다. 하반기 서울대병원, 원광대병원, 순천향대병원에도 셀비 메디보이스를 공급되면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음성녹음부터 자동 텍스트 변환, 교정, 시스템 등록까지 의료 녹취를 위한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며 "업무시간이 3배 이상 빨라져, 인당 하루 최대 3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셀바스AI는 헬스케어, 가전과 자동차 AI 기술도 개발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AI 헬스케어 솔루션 셀비 체크업은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추가로 보험사 및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에 공급될 예정이다. 셀비 체크업은 개인 맞춤별 10개 질환의 4년내 발병 확률과 위험도를 알려주고, 더 나아가 '맞춤형 운동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AI 음성지능 분야는 복잡한 도로에서 급하게 내비게이션 경로를 바꾸거나, 볼륨 및 라디오 주파수 조절 등의 명령을 음성으로 내리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셀바스AI 매출은 70%가 국내 대기업의 AI 인공지능 기술 공급에서 발생한다"며 "특히 음성지능 관련 매출이 전체의 40% 차지하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의 특성상 2분기부터 투자가 이뤄져 1분기 실적이 가장 저조한 편"이라며 "거래정지로 매출계약 유보가 많았던 만큼 2분기부터 계단식 성장이 예상되고, 올해 매출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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