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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대' 항공·여행株↑…'줍줍'했던 개미들, 계속 웃을까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5.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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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최근 조정받았던 항공과 여행주가 급등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반등이라며 반등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코로나19 진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1분 현재 제주항공 (13,600원 200 -1.4%)은 전 거래일 대비 1650원(9.32%) 오른 1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 (21,000원 -0)도 1300원(7.20%) 상승한 1만9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진에어 (8,890원 100 -1.1%), 티웨이항공 (2,435원 50 -2.0%), 티웨이홀딩스 (910원 11 -1.2%), 아시아나항공 (4,145원 105 -2.5%) 등도 6~8%대 오름세다.

여행주 중에서는 노랑풍선 (20,950원 150 -0.7%)이 전일 대비 1100원(8.87%) 오른 1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두투어 (14,200원 150 -1.1%), 하나투어 (40,700원 400 -1.0%), 참좋은여행 (5,950원 180 -2.9%) 등 주요 여행사 대부분이 4~8%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이 반등한 데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 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모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

이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19.96% 급등했고, 뉴욕 3대 주가 지수는 3~6주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일제히 올랐다. 미국 일리노이, 뉴저지, 미시건, 델라웨어주 등 일부 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된 점도 호재가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된다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이들 종목이 가파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한 것이다.

최근 이들 종목에 몰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란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지난 4월 이후 18일까지 개인투자자는 항공 대장주인 제주항공 (13,600원 200 -1.4%)은 165억원, 진에어 (8,890원 100 -1.1%)는 25억원, 아시아나항공 (4,145원 105 -2.5%) 2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여행주도 비슷했다. 개인들이 사들인 종목은 모두투어 (14,200원 150 -1.1%) 99억원, 하나투어 (40,700원 400 -1.0%) 37억원, 참좋은여행 (5,950원 180 -2.9%) 22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외인은 이들 종목을 순매도하거나, 사들이더라도 10억원가량에 그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입국 제한 또는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내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입국 제한 또는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내 여행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증권가 전망 역시 대체로 비관적이다. 업황이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정상화되지 않는 한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여행주의 상승세를 두고 "기술적 반등"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연구원은 "워낙 조정을 받은 종목들이라 코로나 관련주를 팔면서 시장 수급이 쏠린 것일 뿐, 추세적으로 가려면 코로나19 완치 또는 해외 입국 제한 완화 등 확정적인 소식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사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외화환산손실은 각각 880억원, 450억원 늘어나는 구조라 원화약세가 일단락되지 않으면 부채비율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LCC(저비용항공사)는 상위 3사 순현금은 1분기에만 4000억원 넘게 증발하는 등 유동성부터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항공업종 투자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의 회복이나 추세적인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보다는 단기 기대감에 의존하는 패턴이 예상된다"며 "내년까지 보려면 양대 국적사는 환율 하락이 전제돼야 해 아직 부담스럽고, LCC는 1분기를 예상보다 잘 버텨 투자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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