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업종의 선전은 코로나19와 큰 상관관계가 없는 의약품들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175,200원 ▼1,900 -1.07%) 등은 일찍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음식료 업종은 코로나19의 수혜를 제대로 누렸다는 평가다. 전염병 공포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가정간편식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오리온 (90,500원 ▼700 -0.77%), CJ제일제당 (332,500원 ▲500 +0.15%), 오뚜기 (394,000원 ▲2,000 +0.51%), 하이트진로 (20,850원 ▼150 -0.71%) 등 대부분의 음식료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5조3251억7800만원, 6조4473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61%, 3.43% 늘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전체 상장기업 매출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1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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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건설업, 운수장비업, 통신업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여객 운항이 급감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주요 항공사들이 포함된 운수창고업 역시 어려운 고비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바닥을 치면서다. 운수창고업종 내 22개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15조3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6%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을 1769억원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항공사들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항공사들은 다음달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온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더라도 각 국가들의 입국제한 조치가 보수적으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