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주 만에 최대폭 급등했다.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이 안전한 경제활동 재개의 성공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며 "치료제와 백신이 아주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90.21포인트(3.15%) 오른 2953.9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모두 4월8일 이후 6주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20.27포인트(2.44%) 상승한 9234.83을 기록했다. 3주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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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항공주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이 모두 13% 이상 뛰었다.
유럽증시도 급등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 대비 13.35포인트(4.07%) 오른 341.59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1차 임상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생성됐다. 이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약 20% 폭등했다.
모더나는 지난 3월부터 1차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차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3차 임상시험은 오는 7월쯤 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00개 이상으로, 모더나와 미국계 대형 제약사 화이자 등의 백신 후보 물질 8가지에 대해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
사실상 미국 전역이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국면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CNN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미국 50개주 가운데 북동부 코네티컷주를 제외한 49개 주가 부분적으로 또는 전면적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전략가는 "경제활동 재개가 최대 화두가 되면서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의 피해를 무시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한 경기부양책 덕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