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기조연설 文, 전세계에 코로나 이길 '세가지 제안'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0.05.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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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노하우를 전수했다. 전세계를 향해 세 가지 제안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18일 WHO 최고 의결기관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WHA)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올해 총 1억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방역 경험을 공유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가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대응과 출입국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을 함께 지키기 위해 WHO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5.10/뉴스1(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5.10/뉴스1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전 세계에 공평하게 보급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WHO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세계 백신 면역 연합, 글로벌 펀드, 국제 의약품 구매기구, 국제 백신 연구소에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감염병 혁신 연합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HO를 향해서는 국제보건규칙을 비롯한 관련 규범을 빠르게 정비하고 기속력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라도 올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위기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감염병 관련 정보를 국가 간에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과 협력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협력 방안들이 더욱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위기 앞에서 인류는 각자 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며 "위기일수록 세계는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가치를 더욱 굳게 공유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위기극복을 앞당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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