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로봇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서비스 로봇 등에 대한 필요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배달용 드론과 로봇 등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스타트업 스타십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미국 조지메이슨대 캠퍼스 식당에서 기숙사까지 음식을 배달한다. 이 밖에 서빙, 청소,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들이 활용되고 있다.
스타십 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사진=스타십 테크놀로지
국내에서는 로보티즈와 유진로봇이 서비스 로봇 분야의 선두 주자로 알려져 있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로보티즈는 최근 배달 로봇을 출시했다. 유진로봇은 청소용, 교육용 등 다양한 서비스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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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3월19일 저점이었던 5900원에서 이날 1만1650원까지 97.5% 올랐다. 같은 기간 유진로봇도 1340원에서 2260원까지 68.7% 상승했다. 최근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상승폭이 컸다.
이 밖에 의료용 수술 로봇을 제조하는 큐렉소,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진공로봇을 생산하는 티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분야의 로보스타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세 종목은 지난 2개월여간 50∼110%의 수익률을 보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로봇 산업이 성장하는 이유는 다양한 로봇의 출시, 로봇 투자로 인한 인건비 절감"이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공항, 여행, 유통 및 일반 서비스 분야 등을 중심으로 로봇이 급격히 확산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