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이 만든 호위함, 보은 마스크 2만개 싣고 떠났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5.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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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중공업/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싣고 필리핀으로 출항한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해군의 26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인 '호세리잘(Jose Rizal)'함의 출항식을 연다. 호세리잘함은 필리핀 수빅항으로 출항한다.

호세리잘함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됐다. 8300km 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업무가 가능하다. 시간당 최대 46km를 운항할 수 있으며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 및 어뢰를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함정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인력 및 물자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인도 연기가 우려됐으나 당초 인도 예정시기인 9월보다 4개월이나 일찍 인도된다. 한국 해군은 이날 출항식에 성남함을 배치해 환송하며 호세리잘함의 안전항해를 기원한다.

현대중공업은 6.25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에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의 방역물품을 함께 보냈다.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2500여명에 이른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최신예 호위함을 조기 인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대한민국 국방부, 해군, 방위사업청, 주필리핀 대사관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앞장서는 한편, 양국 간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프로젝트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차세대 호위함인 인천함 등 80여척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설계 및 건조한 바 있다. 현재는 LPX-Ⅱ(대형수송함) 개념설계와 KDDX(한국형 차기구축함) 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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