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 /사진=고석용 기자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와 내년이 회사에 가장 중요한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링크제니시스는 올 하반기 외관 AI검사 솔루션 '블레이드'(지난해 개발한 VDL의 완성형 버전)를 반도체 폴리싱 부품 대기업 A사 공장에 추가로 납품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반도체 같은 정밀공정뿐 아니라 식품이나 농산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다"며 "제품을 생산해 품질을 검사하는 공장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링크제니시스의 주력제품은 외관 AI검사 솔루션이 아니었다. 스마트공장에서 사용되는 제조장비 간 통신솔루션으로 더 주목받는 기업이었다. 현재까지도 삼성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납품되는 제조장비에 링크제니시스의 통신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공장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 대표는 AI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미래 공장들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대부분의 공정을 AI로 활용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2016년 정 대표는 정부의 R&D과제 도움을 받아 AI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했고 올해 마침내 블레이드를 양산하게 된다.
당시의 결정은 현재의 '포스트 코로나' 흐름과도 적중했다. 정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AI 도입은 단순 작업들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의 성격을 결정하는 핵심기술은 AI가 대체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단순 작업들은 금세 AI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그중 하나의 영역이 제품검사이고 블레이드가 대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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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앞으로 AI검사의 영역을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AI를 이용해 신약·백신 개발을 위한 동물·임상시험 시 생체변화를 검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까지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포부다. 정 대표는 "스마트공장이라는 트렌드 속에서 AI라는 기술을 앞서 개발했듯 앞으로 다양한 영역의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앞선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