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에어팟 프로' 성공했네요"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5.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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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내 유일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폐쇄 이후 약 한달만에 재개장했다 / 사진=박효주18일 국내 유일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폐쇄 이후 약 한달만에 재개장했다 / 사진=박효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서 그 용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3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 재난지원금으로 미국 애플의 전자제품을 살 수 있느냐는 질문과 구입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재난지원금으로 에어팟 사고 싶은데 구매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에 "서울이면 '프리스비' 된다고 한다"며 정보를 공유했다. 프리스비는 애플의 판매 대행 매장이다.



또 "안 될 줄 알고 걱정했는데 성공했다"며 재난지원금 사용금액과 잔액이 쓰인 카드사 알림 문자를 첨부, 에어팟 구입 인증을 남긴 이들도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에 제한을 뒀다. 백화점,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몰, 대형가전제품 매장 등에선 지원금을 쓸 수 없다.



이에 따라 삼성디지털프라자·하이마트·전자랜드·LG베스트샵 등 국내 대형가전제품 매장에서는 지원금으로 제품 구입이 불가능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 직영 매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판매 대행점'은 제한 대상이 아니다. 애플 제품을 살 수 있는 프리스비·윌리스 등 애플 대행점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당초 취지와 달리 글로벌 대기업 등이 재난지원금의 수혜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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