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코로나19 영향 수익 급감...증권 흑자전환, 저축은행 건전성 개선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05.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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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그룹 수익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상상인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상상인저축은행 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적 성과도 이어졌다.


상상인은 1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1,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3%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억원, 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85.2%, 90.5% 급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신규대출 등 수익 창출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3월 증시 침체로 인한 대손충당금(영업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상상인저축은행 13.49%(2019년 말 13.23%),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13.78%(2019년 말 13.19%)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2억, 영업이익 26억, 순이익 22억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억에서 26억으로 개선됐다.

최근 업그레이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투자금융(IB), 리테일(Retail), 홀세일(Sales&Trading)의 실적 개선이 이어짐에 따라 2015년 이후 5년만에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상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적 재난을 함께 타개해 나가기 위해 방역물품 기부와 지역화폐 유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경영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객 및 이웃과 함께하는 재난 극복 노력으로 1분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만큼 2분기 부터는 정상화 및 신규 성과 창출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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