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4.3%' 코로나쇼크 車업계, 내수가 버팀목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5.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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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기도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에 출고를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0.4.27/사진=뉴스127일 오전 경기도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에 출고를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0.4.27/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량이 44% 급감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의 '락다운(봉쇄)' 조치가 해외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내수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8%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4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대수는 12만3906대로 전년동월대비 44.3% 감소했다. 생산도 28만9515대로 22.2%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이 자동차 수출, 생산 부진의 핵심 요인이다. 해외 각국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수요가 쪼그라들었다.

수출금액 기준으로 보면 주요 시장인 △북미(-28.2%) △EU(유럽연합)(-25.1%) △동유럽(-55.9%)을 포함해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부가가치가 높은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 수출비중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다.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17.9%로 지난해 4월보다 8.9%포인트 올랐다. 역대 최고치다. SUV 비중도 6.6%포인트 상승한 66.2%를 기록했다.

해외판매가 어려워지자 자동차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정하고 일부공장 휴무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생산도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이를 배제한 일평균 생산대수는 전년대비 14.4% 감소했다.

반면 내수는 확실한 버팀목이었다. 전년대비 8% 늘어난 16만7375대가 팔렸다. 국산차 판매대수는 14만4230대로 1년새 6.4% 증가했다. 아반떼, GV80, G80, 쏘렌토 등 최근 출시된 신차를 위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업계는 특별할인이나 할부혜택 등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6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진작책도 한 몫을 했다.


수입차도 전년대비 18.7% 늘어난 2만3145대가 팔렸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61% 늘었다.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며 일본차 판매는 64.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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