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1분기는 OK! 앞으로 주가는 '신작'에 달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5.1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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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1분기는 OK! 앞으로 주가는 '신작'에 달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게임주가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은 신작 출시 일정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168,800원 ▲700 +0.42%)는 전 거래일 대비 3만2000원(4.44%) 오른 75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75만9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12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 성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7311억원,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24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당초 증권가에서 내놓은 전망치(매출액 7100억원·영업이익은 2751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 사진제공=엔씨소프트리니지2M 대표 이미지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수혜를 톡톡히 본 게임주들은 올해 1분기 상당수 호실적을 거뒀다. 펄어비스 (27,700원 ▲500 +1.84%)는 1분기 영업이익이 462억원으로 154.5% 늘어났고, 게임빌 (30,850원 ▲700 +2.32%)은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국내 1분기 매출액이 397억4400만엔(약 4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8% 증가해 국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게임과 결제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NHN (22,350원 ▲350 +1.59%) 또한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2% 늘어났다.



펄어비스는 지난 13일까지 3월 중순 저점 대비 32.8%, 게임빌은 112.6%, NHN은 86.3% 올랐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지난 3월 19일 이후 39.6% 올라 같은 기간 일본 토픽스지수 상승 폭(12.7%)을 웃돌았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불황, 전염병 발생 등으로 내부 활동이 증가하고 성장이 둔화하는 기간에 게임 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활동 침체기에 간편하고 저렴한 엔터테인먼트인 게임 이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열린 넷마블문화재단 게임아카데미4기 전시회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 展 오프닝 행사에서 한 학생이 휴대용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20.1.8/뉴스1(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열린 넷마블문화재단 게임아카데미4기 전시회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 展 오프닝 행사에서 한 학생이 휴대용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20.1.8/뉴스1
그러나 향후 신작 출시 일정 등을 따져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모든 게임업체가 코로나19 사태에 수혜를 입은 것은 아니다. 넷마블 (56,100원 ▲1,600 +2.94%)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8% 감소했고, 컴투스 (38,650원 ▲400 +1.05%) 또한 영업이익이 21.6% 줄었다. 두 업체의 공통점은 신작 출시가 지연됐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대형 신작이 4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이고, 컴투스 역시 기대됐던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 3분기에서 4분기로 출시가 미뤄졌다.


펄어비스 또한 이번에는 호실적을 거뒀으나, 2분기 이후 신작 일정이 밀리면서 실적 발표날(13일) 주가는 2.74% 빠졌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신작 3개는 내년 중순 이 중 1개가 론칭되고, 이후 반기 단위로 순차 론칭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은 내년 4분기, 도깨비는 오는 2022년, 플랜8은 2023년이 론칭 목표라고 밝혔다"며 "신작 3개의 론칭 일정 연기로 내년 실적 전망치는 대폭 하향하게 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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