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3월과 같은 폭락 장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히려 시간을 두고 더딘 속도로 꾸준히 상승세를 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인버스 상품들은 지난 3월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의 순매수액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기간 개인들은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262억62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오히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72억3100만원어치, KODEX 인버스는 18억82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처럼 증시 하락을 기다리는 개인들이 늘었지만 수익률은 신통치 못하다. 코스피는 1900선 위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고,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세가 오래 이어지고 있어서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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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개인들이 큰 수익률을 노리고 과도하게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식시장은 월 초반에는 고평가 우려 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이 예상되지만 후반으로 넘어가며 중국 양회로 인한 부양정책 확대, 경제 재개 기대감 등으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동학개미운동'의 여파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 주식 시장에 들어온 것이 증시의 하방 완충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스피 추세 하단인 코스피 1850선의 하방 지지력이 견고하다"며 "'W'자 보다는 '나이키' 형태의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