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로 비대면·바이오산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05.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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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허브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허브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바이오 등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관합동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조성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서울시 강남구 나라키움청년창업허브에서 청년 스타트업 대표 21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혁신벤처 육성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추진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언택트·온라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 바이오 등 코로나19 이후 부각된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모태펀드와 함께 선배 창업기업, 금융권 등이 조성단계부터 참여하는 민관 공동펀드 방식으로 조성된다.

펀드 조성규모는 1조원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기부는 세부사항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민관과 함께 구체적인 펀드 조성규모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 잠재력 확인…포스트 코로나 성장엔진"
정부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역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도 디지털 강국으로서 경제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 '코로나맵'이나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벤처·스타트업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모델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판단이다.

최근 지표를 봐도 벤처·스타트업 분야는 다른 영역보다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79개사는 지난해 말 대비 496명을 신규 고용했다. 기업당 1.78명을 고용한 셈이다. 셀트리온이나 실리콘웍스, 아이스크림에듀 등 상장한 중소기업 중 벤처확인을 받은 적 있거나 벤처기업인 770개사도 올해 1분기 2359명을 신규 고용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지난해 벤처투자는 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벤처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지만 바이오·의료, ICT서비스 업종에서는 각각 33.9%, 24.0% 증가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정조준하는 대규모의 투자펀드가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공급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돼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혁신 경제모델을 만들고 기존 전통 제조업도 디지털 경제로 전환시켜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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