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유증상자전용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심사관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분기 및 연간 배당을 결정한 상장사 중 올해도 배당을 완료한 곳은 총 13곳이다. 그러나 이 중 올 1분기에 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8곳에 불과하다.
동남합성, 웅진씽크빅, 효성ITX가 새로 배당에 나서긴 했지만, 전체 금액은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총 배당금은 2조7508억원, 올해는 2조6400억원이다.
오는 6월을 기준으로 한 반기 배당도 전망이 어둡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은행들이 반기 배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국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배당을 자제시키고 있다. 윤석원 금융감독원 원장은 "장기 성과급과 배당 등을 최대한 유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 LG화학, S-Oil 등도 올해 배당 축소 가능성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배당율을 유지하겠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배당 축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반면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배당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는 기업들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주주 배당금이 절대 금액 면에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모든 가능성을 놓고 배당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금 지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바뀐다면 주당 배당규모 늘어나는 방식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배당 투자 전략도 변화가 필요하다.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는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수 편입 종목을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시간 차가 생길 수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배당 투자를 하려면 최근 3개년간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최근 2개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평균을 상회한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