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영양 챙겨요!"…'코로나19 전사' 지원하는 현대차그룹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5.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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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7일 대구시 서구 대구의료원에서 현대차그룹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마련한 건강보조식품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중앙 좌측 전국재해구호협회 특수임무구조단 대구지회 회장 라귀주, 우측 대구의료원 총무팀장 신상헌). /사진제공=현대차그룹지난 3월7일 대구시 서구 대구의료원에서 현대차그룹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마련한 건강보조식품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중앙 좌측 전국재해구호협회 특수임무구조단 대구지회 회장 라귀주, 우측 대구의료원 총무팀장 신상헌).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분투하는 의료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감염환자 집중관리의료기관으로 운영되는 대구의료원(대구 서구 소재)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대구 중구 소재)에 오는 15일부터 고(高)영양식 도시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더위 해소 간식세트도 전달했다.



도시락과 간식은 최대 3개월까지 주 중에 매일 지원될 예정이다.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의 의료진뿐 아니라 행정 직원 등 현장 지원 인력에도 제공된다.

이번 지원은 의료진의 건강 증진과 피로 회복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의료진과 지원 인력이 식사 시간을 제대로 갖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방호복 무장을 해야하는 의료진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제공키로 했다. 도시락의 경우 한국외식중앙회 대구지회와 협력해 병원 인근 지역음식점을 통해 조달할 예정으로,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의료진 지원은 지난 3월에도 이뤄졌었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급증으로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가 누적돼 건강이 우려스럽다는 소식에 현대차그룹은 지역 병원 11개소와 보건소 26개소 의료진 4000명에게 건강보조식품 세트(홍삼액 세트)를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생활치료센터 시설 제공에도 나섰다. 올해 초 완공된 신축 건물 2곳(경북 경주시 경주인재개발연수원, 글로벌상생협력센터)이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머물 수 있는 곳으로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경기지역 경증환자를 위한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추가로 지원했다.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직원들도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들은 헌혈자 급감에 따른 혈액 수급 문제 회복을 위해 헌혈캠페인에 참여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지난 3월 초 시작된 단체 헌혈캠페인은 아산공장과 전주공장, 국내사업본부 영동대로 사옥으로 이어졌다. 기아차도 화성공장, 소하리공장, 광주공장에서 단체 헌혈캠페인이 진행됐다.

지난달 말에는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기아차 (116,600원 ▲400 +0.34%), 현대제철 (31,450원 ▼150 -0.47%) 임직원까지 참여해 현재까지 총 3960명(현대차 1879명, 기아차 2081명)의 임직원이 헌혈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 3월18일 대구광역시 신청사 부지(대구시 달서구 소재)에서 현대차가 소방청 구급차에 대해 정밀점검과 소모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지난 3월18일 대구광역시 신청사 부지(대구시 달서구 소재)에서 현대차가 소방청 구급차에 대해 정밀점검과 소모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 무상 정밀 점검 및 소모품 교환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 기탁(지난 2월26일) △재난취약계층 온누리상품권 및 방역물품 제공 등 지원 활동에 나섰다.

그룹 관계자는 "감염 위협과 가중되는 피로에도 책임감으로 헌신하는 의료진들 덕분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지원이 보탬이 되길 바라며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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