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 사진=홈페이지 캡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1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 대표가 왜 정의연 비판의 전면에 나설까, 비례대표에 떨어진 앙심 때문이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중진들 사이에서도 최 대표가 공천 탈락 등에서 시작된 의혹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3월23일 최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되며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당시 가자평화인권당은 성명을 내고 "강제징용 정당을 실컷 써먹고 문밖으로 쫓아낸 것은 전국 23만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짓"이라며 "이런 행태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강제징용을 말한다면 그 입을 찢어버릴 것"이라며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가자평화인권당은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의 권리 구제 등을 목표로 2016년 창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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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대표는 이런 의혹에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 할머니가 먼저 연락이 와서 '기자회견을 하려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최 대표가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도우미 역할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이 할머니의 진정성 있는 기자회견을 분석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꾸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제가 뒤에서 시켰다든지,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든지 이런 식으로 피하려고만 하면 곤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할머니는 폭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30여년간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 과정에서 나타났던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