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 냉장·냉동물류 시장 진출한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5.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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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박상원 베이징 글로비스 칭다오지사장, 이상길 칭다오aT물류유한공사법인장(왼쪽부터 셋째·넷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박상원 베이징 글로비스 칭다오지사장, 이상길 칭다오aT물류유한공사법인장(왼쪽부터 셋째·넷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180,000원 ▲2,000 +1.12%)가 중국 '콜드체인(Cold Chain, 냉장·냉동물류)'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도시에 운송하는 사업을 수행하면서 중국 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이하 칭다오 물류센터)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달부터 사업에 돌입하는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한국산 농식품의 중국 시장 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칭다오 물류센터는 aT가 2015년 한국농수산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에 최초로 세운 복합물류시설이다. 연면적 1만3669㎡ 규모로 연간 2만톤 수준의 물량을 취급할 수 있다. 칭다오 류팅(流亭) 국제공항으로부터 4㎞, 칭다오 중심가로부터는 20㎞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칭다오 물류센터는 한국 농식품의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돕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창고 보관과 내륙 운송 업무를 시작으로 향후 해상운송, 통관 업무까지 맡아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내 한국 농식품 소비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부 지역에서 집중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물류 영역을 서부 내륙으로까지 넓힐 각오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T와 협력해 동부(베이징, 상하이 등), 서부(시안, 충칭 등) 중국 주요 20개 도시에 구축된 콜드체인 운송망을 강화해 한국 농식품의 내륙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콜드체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빠른 성장세와 연관이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 1800억위안(약 31조원)이던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7년 2550억위안(약 44조원), 2019년 3390억위안(약 58조원)으로 해마다 급상승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우리 농식품을 비롯해 현지 신선식품 물류 업무까지 수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 물류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콜드체인 사업에 옮겨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물류, 완성차 해상운송, 신사업(콜드체인) 등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칭다오 물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콜드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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