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 7.5%…2분기부터 수요 감소할 듯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0.05.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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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프라임 오피스 서울스퀘어 전경. /사진제공=서울스퀘어서울역 앞 프라임 오피스 서울스퀘어 전경. /사진제공=서울스퀘어


올해 1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임대 수요가 감소하고, 여의도 파크원 등 대형 오피스가 신규 공급되면서 2분기부터는 공실률이 다소 오를 전망이다.

오피스 공실률 도심>여의도>강남 순으로 높아
13일 부동산 서비스 업체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프라임 오피스란 주요 업무 지구 내 위치한 연면적 3만㎡ 이상 빌딩 중 위치와 접근성, 인지도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빌딩을 의미한다.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9.7%, 여의도 8.3%, 강남 3.8%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권역별 추이. /자료=세빌스코리아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권역별 추이. /자료=세빌스코리아
도심권에선 법무법인 태평양과 SK 계열사가 센트로폴리스에, 더존비즈온이 더존을지빌딩에 각각 입주한 영향으로 공실률이 전기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여의도는 IFC 내 임차면적 증가 수요와 BNK금융그룹의 집결로 공실률이 감소했다. 강남권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전으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세 권역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임대수요 감소는 2분기부터 영향
코로나19 확산 여파는 2분기부터 오피스 임대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항공, 운수, 관광, 제조업계가 프라임 오피스 면적의 1/4를 차지한다"며 "2분기부터 연말까지 파크원, SG 타워 등이 신규 공급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공실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오피스 투자시장 거래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주요 거래를 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남산스퀘어를 5050억원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오렌지센터를 2520억원에, 덕산종합건설이 어반하이브를 1370억원에, BNK자산운용이 BNK 여의도빌딩(구 삼성생명 여의도빌딩)을 2715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홍 상무는 "오피스와 물류 시장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고, 투자자 선호도 큰 변동이 없어 펀드와 기업의 오피스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매도 시기를 조정하거나 거래종결의 안전성이 보장된 매수자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올해 전체 거래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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