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렸던 마스크 벗으니 누구?' 성형수술 급증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5.1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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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사진제공=AFP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가 내려진 가운데, 이 틈을 타 성형수술이 늘고 있어 일본 의료계가 추가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월부터 많은 이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이때 일본에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기간을 활용해 성형수술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12~1월인 대학의 겨울방학과 3월 봄방학 기간이 성형외과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최근 학생과 젊은 직장인의 방문 건수는 예년보다 증가했다.



통신은 대부분 여성의 병원 방문이 많지만, 남성도 꽤 늘었다며, 외출 시에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자 수술 붓기 등을 가릴 수 있어 수요는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성형외과 간호사는 “요즘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쌍꺼풀 수술을 받으러 오기도 한다”며 최근 늘어난 추세를 얘기했다.



다만 성형수술 수요가 급증한 만큼 전국의 의료시설들은 수술용 거즈, 소독 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필요한 미용 시술은 자제해줄 것을 일본 의료계는 호소했다.

해당 성형외과 간호사도 병원에 거즈가 모자라 기존 사용량보다 반으로 줄여 쓰고 있다며 “(위생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또 그는 병원이 수시로 방역을 하고 있다고 환자에게 알리고 있지만, 최근엔 소독제 부족으로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일본 미용의료협회 회장은 “미용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뿐만 아니라 의료 물자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며 “지금 시기에는 비필수적인 수술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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