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ETN이 또'… ETN 4종, 재개 하루만에 거래 정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5.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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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투기 광풍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던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 4종이 거래 재개 하루 만에 또다시 정지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1,706원 ▲46 +2.77%)은 전 거래일(6일) 대비 20원(2.78%) 하락한 700원에 마감했다. 실시간지표가치(IIV)는 180.48원으로 시장가격과의 괴리율은 287.85%에 달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1,495원 ▼65 -4.17%)은 20원(3.70%) 하락한 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지표가치(136.59원)와의 괴리율은 280.70% 수준이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1,181원 ▲39 +3.42%)은 440원에,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9,215원 ▲255 +2.85%)은 1.48% 하락한 2000원에 마감했다. 괴리율은 각각 210.95%와 92.7%에 이른다.

앞서 거래소는 괴리율이 20%가 넘는 모든 ETP(ETF·상장지수펀드 및 ETN) 종목을 괴리율이 정상화할 때까지 단일가매매를 시행하고,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하면 3매매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이들 원유 ETN 4개 종목은 이날 3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으나, 거래 지속 기준인 '괴리율 30% 이내'를 충족하지 못해 또다시 3거래일간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 재개일은 오는 18일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온갖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원유선물ETN 등 ETP상품에 대한 투기세가 진정되지 않자 ETP의 액면병합을 가능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실제 가치변동은 없지만 병합을 통해 가격을 올려 극심해진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액면병합을 포함해 LP(유동성공급자) 평가 강화, LP추가상장 효력발생기간 단축, ETN 자진청산, 사전교육 의무화, 기본예탁금 설정 등 다양한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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