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PC 모니터 촬영…삼성 '온라인 GSAT' 어떻게 치르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5.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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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삼성그룹 신입공채 응시자들이 서울 강남구 단대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6.10.16/뉴스1 지난 2016년 삼성그룹 신입공채 응시자들이 서울 강남구 단대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6.10.16/뉴스1


삼성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전격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2차 유행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다. 대규모 오프라인 시험 진행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관련기사☞[단독]삼성 대졸 공채 온라인 필기시험 확정…5월30일)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삼성은 온라인 GSAT 도입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실제로 삼성인력개발원과 삼성전자 (78,700원 ▼500 -0.63%) 등 주요 계열사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시범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했다.



삼성 관계자는 "정부와 사회 각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면서 인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온라인 예비 소집 등 응시 절차 안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삼성 대졸(3급) 공채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 GSAT 시험을 치러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과 PC 모니터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삼성 감독관 1명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9~10명의 응시생을 감독한다. 한 화면에 수험생들이 모두 잡히는 만큼 부정행위를 하면 즉시 적발된다.

삼성은 온라인 GSAT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30~31일 이틀 동안 4회로 나눠 분산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는 만큼 회차별 문항은 다르다. 시험은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고려해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평가로 진행한다. 응시자에게 △유의사항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별도의 키트를 우편 발송하고 시험 약 1주일 전 예비소집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은 시험 응시 전 환경 점검과 응시 중 보안솔루션 적용, 원격 모니터링, 면접 시 약식 테스트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검증 프로세스도 마련했다. 오는 6월 중에 면접을 시행한다.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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