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1분기 순익 25% 감소…"배당금은 준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5.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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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25% 감소했다. 아람코는 전세계 석유의 12.6%를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정유시설. /사진=AFP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정유시설. /사진=AFP


12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람코의 1분기(1월~3월) 순이익은 625억리알(약 20조38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833억리알(약27조1658억원) 대비 25%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전세계가 최근 역사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며 우리는 매우 복잡하고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유가 하락과 산유량 감소가 1분기 실적이 감소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OPEC+는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가 폭락하자 5~6월 하루 생산량을 970만배럴 줄이기로 했다. 합의 당시 사우디는 하루 1230만배럴을 생산 중이었다.

산유량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아람코에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배럴 더 산유량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49만2000배럴 정도가 될 전망이다.

CNBC는 "전날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거래되어 현재까지 50%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예산균형 유지에 필요한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람코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187억5000만달러(약 22조968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5년간 매년 750억달러(약 92조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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