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4구역 재개발, 현대·GS·대우·롯데 등 격돌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5.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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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4구역 재개발 사업 개요노량진4구역 재개발 사업 개요


서울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조합장 해임 등 내홍을 겪었던 노량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건설사 8곳이 노량진4구역 수주에 관심을 보이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량진4구역 시공사 입찰, GS·현대·대우·롯데 등 8개사 참여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4구역 조합은 오는 6월 22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조합사무실에서 관련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고려개발(대림산업 자회사) △금호산업 △호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8개사가 참여했다.

노량진4구역 재개발 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 4만512.5㎡에 지하 5층~지상30층, 공동주택 84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4월 사업시행인가가 났지만 2018년 말 조합장이 해임되고 시공사가 교체되는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더뎠다. 이후 조합장을 새로 뽑은 뒤 사업을 재추진됐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는 조합원 불만이 거의 없는 상태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7월 말이나 8월 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리처분인가는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정비업계사진= 정비업계

예상 공사비 1988.5억, 알짜 입지에 건설사들 대거 참여
노량진4구역의 공사비 예정 가격은 1988억5200만729원이다. 3.3㎡당 478만8000원 수준이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에 서울 도시정비사업 일감이 줄면서 이번 입찰에 건설사들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건설사들이 몰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노량진4구역은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과 1·9호선 노량진역 '더블 역세권'에 있고 여의도,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전철 서부선 등 개발 호재가 있고 주변 흑석·신길뉴타운이 성공적으로 개발되 기대감이 커졌다.

4구역 33㎡ 빌라 작년 6억→8억… 69㎡ 빌라 이달 10억원으로 5000만원 상승
노량진 뉴타운 모습/사진= 신희은 기자노량진 뉴타운 모습/사진= 신희은 기자
이런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지난해 노량진4구역 내 대지지분 약 33㎡짜리 빌라가 가격이 6억~6억5000만원에서 8억원까지 올랐다. 대지지분 69㎡, 건축면적 63㎡짜리 빌라는 지난해 12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해당 빌라의 매물 호가가 10억원으로 시공사 입찰 공고 뒤 5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뛰면서 주택 매매 거래가 많이 됐고 현재는 코로나19 등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노량진 재개발 매물 가격이 보합세"라며 "현재 가격이 오른 상태인데 집주인들이 매물을 많이 내놓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란 오비스트 본부장은 "노량진은 실투자금 10억원 미만 서울 재개발 물건 중 최고"라며 "서부선 발표까지 나면 향후 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총 8개 구역으로 구성된 노량진 뉴타운은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원 총 73만여㎡ 면적에 이른다. 8개 구역 모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6구역은 이주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모두 재개발을 마치면 이 일대에 9000여 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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