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기록으로 본 그날, 이태원 클럽 주변 1만905명 있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5.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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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박원순 "워킹쓰루 선별진료소 확충…원활한 검사 속도"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용산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용산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11일 선도적으로 시작한 코로나19(COVID-19) 익명검사 당일 검사 건수가 6544건으로 급증했다. 전날 약 3500건과 비교해 약 1.9배 늘어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검사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수요를 파악하여 워킹쓰루 등의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의료 인력을 배치해 원활한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경찰청,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자를 파악한 결과 1만90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박 시장은 "전원에게 이미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오늘 오후에 한번 더 보낼 예정"이라며 "문자 안내를 받으신 분들은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카드사로부터 카드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 격리토록 했다.






개인정보 유출 최소화…인권침해 예방 핫라인 개설

박 시장은 방역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인근 방문자 및 확진자, 밀접접촉자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해당정보를 목적 외에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핫라인도 개설한다. 박 시장은 "방역 과정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등 인권침해 사안 발생시 시민인권보호관이 조사를 진행하고 관할기관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인권단체 상담센터 및 국가인권위원회 연계 지원 등 인권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을 이기는 힘은 배제와 혐오가 아닌 연대와 협력에서 나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 '검사를 받았더니 신변에 불이익을 당했다'는 등 허위 정보가 돌아다니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박 시장은 "소문 들을 실제로 확인해보면 사실무근인 것들이었다"며 "허위정보들은 검사를 꺼리게 만들고 결국엔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와 유사한 가짜정보가 있을 경우, 서울시로 제보해주시면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5월 12일 10시 기준 101명이다. 서울 확진자수는 64명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방문자의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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