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자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뉴스1
KDI는 12일 '2020년 5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한국 경제가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소K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공업생산은 3월까지는 대외수요 감소의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반도체(44.9%), 기계장비(8.3%), 의약품(11.1%) 등을 중심으로 7.1%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가 부진한 가운데 재고율이 하락하고 평균가동률은 상승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1.4%)가 감소하고 수출(10.2%)이 증가하며 3.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조업일수 증가(+1일, 4.0%)를 감안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KDI는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8→98.6)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2→99.6)가 모두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4월에는 대외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제조업은 4월 계절조정 업황BSI 실적치(56→49)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4월 수출이 24.3% 감소(일평균 기준 -17.4%)했으며 수출 물량의 감소로 인해 국내 일부 자동차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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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은 4월 업황BSI 실적치가 전월과 동일한 48에 머물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월 인천공항 여객이 97.3% 감소했고 4월 제주도 관광객도 내국인(-52.9%)과 외국인(-99.3%) 모두 전월에 이어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감소하는 등 소비 위축도 심화됐다. 3월 소매판매액은 전월(-2.4%)보다 낮은 –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전월(1.2%)보다 낮은 -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소매업(-0.4%→-6.7%)과 숙박 및 음식점업(-14.6%→-32.1%), 운수 및 창고업(-7.6%→-16.4%)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에 이어 하락(78.4→70.8)하면서 감염병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됨에 따라서 향후 설비투자는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 선행지표인 4월 자본재수입액은 14.9%⟶1.3%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182.4%⟶1.9%로 줄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투자심리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4월 한국경제연구원 설비투자 BSI(전산업) 실적치(77.3→71.1)와 한국은행 설비투자 BSI(제조업) 실적치(87→80)가 모두 하락했다.
수출 역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4월 수출금액은 전월(-0.7%)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2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6.9%→–17.4%)도 큰 폭으로 줄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6.3%), 석유제품(-56.8%), 석유화학(-33.6%), 반도체(-14.9%) 등 주력품목이 모두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7.9%), 미국(-13.5%), 아세안(-32.9%) 등 전 지역에서 감소
3월 OECD 선행지수(99.6→98.8)가 급락했고 미국, EU 등 주요 수출국의 이동제한이 진행중이라 대외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