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한발 더 나아간 EMW...법정관리 최단기간 졸업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05.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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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W 기업이미지 / 사진=MTN DB.

EMW 법정관리가 종결됐다. 2개월도 되지 않아 속전속결 마무리 됐다. 역대 최단기간 졸업이다. 주권매매거래 재개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EMW는 11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법원은 "채무자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 제1차연도(2020년) 변제 예정인 회생담보권 일부와 회생채권 일부에 대한 변제의무를 이행하여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하였다."며, "채무자에게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같은 회생절차는 역대 최단기간 종결이다. EMW는 지난 3월 19일 회생절차 개시신청, 3월 27일 회생절차 개시결정, 4월 24일 회생계획 인가 등 신속한 절차를 밟아 왔다.

이번 회생절차는 기업 부실 때문이 아닌, 만에 하나 있을 부외부채를 찾기 위해 진행됐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기 위해 택한 결정이다.

앞서 EMW는 과거 최대주주의 횡령 혐의로 인해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바 있다. EMW는 재감사를 지속 추진해왔으나, 부외부채 존재 가능성을 염려한 외부감사인이 재감사 진행에 난색을 표해왔다.


이번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별다른 우발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고, EMW 재감사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회계법인 두 곳이 재감사를 진행 중이다.

양일규 EMW 대표이사는 "주주분들과 고객사, 임직원 모두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며,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 주식거래가 재개되는 마지막 고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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