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안철수신당(가칭) 발기인대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2020.2.9/뉴스1
진중권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용지 관리 잘 하라고 끝낼 일을, 그 난리 바가지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고 썼다.
민경욱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4·15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특히 "음모론의 문제는 그것을 주장하는 진영의 현실 감각을 마비시켜 버린다는 데에 있다"며 "자신들의 주관적 믿음과 객관적 괴리를 심정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에 아예 현실을 떠나 주관적 망상 속으로 집단적으로 망명을 가게 되는 것"이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개표 마감 한 시간 전 집계되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도 여당의 압도적 승리를 말해주고 있었다"며 "출구조사도 조작했다고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표 결과가 여론조사나 출구조사 결과와 현저히 다르게 나타나기라도 했다면 의심을 해볼 만도 하지만 그런 경우도 아니다"라며 "이번 건은 의혹 제기의 전제조차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