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투표 조작? 난리 바가지에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5.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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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안철수신당(가칭) 발기인대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2020.2.9/뉴스1(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안철수신당(가칭) 발기인대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2020.2.9/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제기된 '4·15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용지 관리 잘 하라고 끝낼 일을, 그 난리 바가지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고 썼다.

민경욱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4·15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음모론이라는 것은 결코 반박되지 않는다"며 "전국 투표함을 다시 다 까 뒤집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도 음모론적 상상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음모론의 문제는 그것을 주장하는 진영의 현실 감각을 마비시켜 버린다는 데에 있다"며 "자신들의 주관적 믿음과 객관적 괴리를 심정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에 아예 현실을 떠나 주관적 망상 속으로 집단적으로 망명을 가게 되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문제는 다음 투표도, 그 다음 투표도 망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뤄지는 게임"이라며 "결국 현실에서 그들은 영원히 패하게 된다는 얘기"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개표 마감 한 시간 전 집계되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도 여당의 압도적 승리를 말해주고 있었다"며 "출구조사도 조작했다고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표 결과가 여론조사나 출구조사 결과와 현저히 다르게 나타나기라도 했다면 의심을 해볼 만도 하지만 그런 경우도 아니다"라며 "이번 건은 의혹 제기의 전제조차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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