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중국서도 일본서도 잇따라 '호재'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5.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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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1일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각국이 코로나19를 딛고 경제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에 증시가 회복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통화 완화 정책 신호가 나왔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05% 상승한 2만039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다. 토픽스 지수는 1.53% 오른 1480.62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곧 단계적으로 비상사태 선언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나왔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14일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듣고 일부 해제가 가능한지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코로나19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일부 도도부현을 제외한 34개 현의 긴급사태를 일괄 해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로나19로 하락폭을 키워오던 항공주가 특히 큰 폭 상승했다. ANA홀딩스(10.61%) 일본항공(9.77%)가 급등했고 해운·조선 관련주인 니혼유센(5.69%), 쇼센미쓰이(6.96%)와 일본제철(9.69%) 등도 크게 올랐다. 반면 시오노기제약(-5.44%), 주가이제약(-2.79%) 등 바이오 관련주는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 역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2% 하락한 2894.80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68% 오른 2만4637.00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3% 상승한 1만1013.26을 기록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더 유연하게 구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키웠다. 인민은행은 이날 통화 정책 이행보고서에서 "유동성 확대를 자제하겠다"는 문구를 8분기 만에 삭제하고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통제를 가장 중요한 업무로 하면서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풍족하게 하며 여신 지원을 늘린다" 등의 문구를 포함시켰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것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 늘어, 누적 8만2918명이 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신규확진자 17명 중 10명은 본토 내 확진이다. 일일 확진자 증가자수는 지난달 28일 22명의 신규 나온 확진자 나온 이후 12일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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