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먹방, 배달원 브이로그…식품업계는 지금 '온택트'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5.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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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인 딸 함연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왼쪽), 한국야구르트 프레시매니저 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뮤지컬배우인 딸 함연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함영준 오뚜기 회장(왼쪽), 한국야구르트 프레시매니저 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식품업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온택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비대면(Untact·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접촉이 어려워진 소비자와 온라인으로 소통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언택트를 넘어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 연결을 일상화하는 '온택트' 문화가 퍼지면서 업체들도 쿠킹클래스·브이로그(일상기록영상)·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와 소통에 나섰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에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는 광고 모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소맥 황금비율과 맥주 칵테일 '막카스' 조리법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10여일 만에 조회수 150만을 넘어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스는 5월 매주 월요일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샘표 등도 온라인 쿠킹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2일부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CJ더키친 랜선 쿠킹클래스' 영상을 올리고 있다. 샘표도 지난 6일부터 쿠킹클래스 '우리맛클래스'를 공식 SNS계정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제품별 '꿀조합' 조리법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함영준 회장의 딸인 함연지씨가 개인 유튜브를 통해 오뚜기 제품 홍보를 하기도 한다. 지난 8일에는 어버이날 콘텐츠로 함 회장이 직접 출연해 오뚜기 제품으로 만든 요리를 먹으며 먹방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품 홍보와 별도로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도 있다.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이유식 소비층인 예비엄마들을 위한 '온라인 육아교실'을 오는 21일부터 진행한다. 황윤숙 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의 영유아 치아 건강 강의를 방송하고, 유모차·아기소파·베이비유산균 등 경품 증정 방송도 진행한다.

한국야구르트는 '프레시매니저'가 출연하는 유튜버 콘텐츠를 지난달 28일 처음 선보였다. 프레시매니저 50여명 가운데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프레시매니저 2명이 자유여행, 맛집탐방, 메이크업체험,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재할 계획이다.


한국야구르트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는 프레시매니저에 대한 전문성을 부각하고 단순 전달업이 아닌 건강 관리사라는 직업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언택트 활동이 늘고 온라인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유튜브가 젊은층 유입과 제품 홍보에 꼭 필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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