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의 수요예측, 드림씨아이에스 경쟁률 926대 1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5.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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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밴드 상단 1만4900원 확정, 12~13일 청약 통해 이달 22일 코스닥 상장

국내 첫 CRO(임상대행) 업체 드림씨아이에스가 국내 증시에서 두 달여만에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11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108만여주에 대해 10억여주의 매수주문이 몰려 수요예측 경쟁률이 926.11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밴드(1만3000원~1만4900원)의 상단인 1만4900원으로 확정됐다.

드림씨아이에스의 이번 수요예측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에 들어간 이후 두 달여만에 처음 실시됐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드림씨아이에스 이전에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곳은 지난 3월9~10일 케이프증권'이 만든 케이프이에스스팩4호가 있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아닌 일반 종목의 수요예측은 2월25~26일 엔피디 이후 2개월 이상 아예 없었다.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 소마젠도 원래 드림씨아이에스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실시하려고 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수요예측 일정을 이달 하순으로 미루기도 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번 IPO에서 135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20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인건비 및 IT 사업, 의료기기 임상, 약물허가 및 등록서비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중국 임상대행 1위 업체인 홍콩 타이거메드를 모기업으로 하는 CRO 전문 기업이다. 타이거메드의 공모 후 지분율은 65.16%가 될 예정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2015년 글로벌 기반확대의 일환으로 한국 시장을 검토하던 타이거메드에 인수된 이후 드림씨아이에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해 글로벌 CRO로 성장하고 있다.

공경선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지난 20년간 15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CRO 역량을 인정받아 온 드림씨아이에스는 상장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와 대외 인지도 제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의료기기 임상 CRO, 의약품 등록, 임상시험 관리 시스템 사업 등 신규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씨아이에스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2~13일 진행된다. 코스닥시장 상장은 이달 22일로 예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807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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