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 (1,420원 ▼266 -15.78%)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부품 회사 미코 (7,450원 ▼400 -5.10%)의 자회사다. 미코바이오메드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7개 나라에서 확보한 체외진단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현장진단(POCT) 장비와 시약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나라에서 진단 수요가 급증하면서 진단 시약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수출허가를 받고 코로나19 진단 시약을 20개 이상 나라에 수출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진단 장비를 도입한 곳이라면 코로나19뿐 아니라 여러 바이러스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성이 주목받을 수 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씨젠 (21,950원 ▲300 +1.39%), 수젠텍 (5,460원 ▲150 +2.82%) 등 코로나19 관련 진단 기술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도 미코바이오메드에 긍정적이다. 그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진단 기업은 비교적 높은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식시장에서 한 단계 높아진 진단 기업에 대한 눈높이와 올해 실적 성장 추세 등이 미코바이오메드의 투자 포인트다.
미코바이오메드는 현장진단에 최적화된 '랩온어칩'(Lab-on-a-Chip) 기반 분자진단 기술에 대해 지난 1월 실시한 기술성평가에서 두 개 전문기관으로부터 'A' 등급을 받으며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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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 누적된 영업적자로 인한 비교적 취약한 재무건전성은 공모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2019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1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2403%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최근 주목받은 여러 진단 기술 기업이 있지만, 현장진단에 필요한 장비와 시약을 모두 생산하고 수출하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관련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미코바이오메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코바이오메드의 진단 장비는 이동성이 뛰어나 언제 어디서든 비교적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