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불명예 '포스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5.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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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불명예 '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에 배출한 연간 대기오염물질은 27만7696톤으로 집계됐다. 2018년(배출량 33만46톤)보다 15.9%(5만2350톤) 줄어들었다. 이번에 발표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암모니아·불화수소 등 7개 항목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광양제철소는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등을 지난 한 해 모두 1만9419톤을 배출했다. 전체 사업장 배출량의 6.99%에 해당한다.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은 1년 동안 249톤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 다음으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 것은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31,800원 ▼800 -2.45%)이었다. 현대제철은 1만7832톤을 지난해 배출했다.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은 1년 동안 약 5459톤 줄었다. 현대제철에 이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만7539톤의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경남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1만4283톤), 강원 쌍용양회공업 동해공장(1만2419톤), 충남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1만792톤), 강원 삼표시멘트 삼척공장(1만478톤) 등도 1만톤 넘게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이 외에도 배출량 상위권에는 경남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충남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강원 한라시멘트, 충북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울산 SK에너지, 전남 GS칼텍스 등이 포함됐다.


/사진제공=환경부/사진제공=환경부
시·도별 조사에서도 충남·강원·전남·경남·충북 순서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았다.

충남에서 지난해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5만8775톤으로 전국 배출량의 21%나 됐다. 충남에는 대형 제철제강시설과 발전시설이 많다. 발전업은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등으로 전년 대비 3만3249톤을 감축했는데도 여전히 오염물질 배출량 1위(11만2218톤)를 차지했다.

시멘트 제조업체가 많은 강원도가 4만9368톤(18%)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4만155톤(14%), 경남 2만5427톤(9%), 충북 2만2867톤(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시설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방지시설 설치비용 90%를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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