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수사 관련 유상호 한투증권 부회장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0.05.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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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뉴스1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와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유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 전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바이오의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 상장 당시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검찰은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일종의 증권사기에 해당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부풀려진 재무제표가 활용됐고, 투자자들이 속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투자증권과 국민연금공단,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관련자료를 확보해 왔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조항을 숨기고 회계처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4조5000억원 상당의 회계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회계사기와 삼성물산 주가 하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달 말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에 이번주 중 나와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고위급 임원을 연이어 소환하면서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지난달에만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와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김태한 삼바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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