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텍, 올해 반기 이익 190억 확보 "BTS 마스크로 K-방역 선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5.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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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텍 (639원 ▼1 -0.16%)이 방탄소년단 수출용 마스크를 생산해 K-방역 사업에 속도를 낸다. 6월 결산법인인 마이크로텍의 상반기(7~12월) 영업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마이크로텍은 지난 8일 엔투셀과 380억원 규모의 나노 마스크 제작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매출액대비 634% 규모로, 공급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생산할 제품은 방탄소년단 마스크로 유명한 엔투셀의 나노 마스크 브레스 스퀘어(BREATH SQUARE)다. 정전기 방식의 필터 마스크와 달리 PM 0.1 직경을 가진 초미세 나노파이버 필터가 내장됐다. 향균 복합체 캡슐(SSNC)을 탑재해 650종 이상의 유해 세균을 차단해준다.

6월 회계법인인 마이크로텍은 마스크 관련 실적이 상반기(7~12월)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회사는 이 제품의 이익률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텍은 상반기(2019년 7~12월) 매출액 162억700만원, 영업손실 1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수준의 이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마이크로텍 관계자는 "생산될 마스크는 전 세계로 빠르게 공급될 예정"이라며 "엔투셀이 1분기까지 확정체결한 계약이 1500억원에 육박하는 만큼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텍이 직접 양산 설비를 확충한 후, 기존 계약 물량 및 신규 계약 물량도 수주를 협의하기로 했다"며 "구축할 양산 설비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계약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텍은 마스크뿐 아니라 의료용 방호복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K-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해외 업체들이 엔투셀에 의료용 기능성 나노섬유를 활용한 방호복 발주 문의를 하고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엔투셀의 제품은 안전 인증이 보수적이고 까다롭다고 알려진 일본에서 인정받은 강점을 갖고 있다"며 "나노필터와 나노섬유를 활용한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신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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