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2B호가 컬러로 찍은 한반도, 천리안1호와 비교해보니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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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해수부, 천리안2B호 첫 해양관측 영상 수신 성공

(왼쪽부터)천리안 2B호  2020년 3월 23일 13시 관측 영상, 천리안2B호 2020년 4월 22일 13시 관측 영상/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왼쪽부터)천리안 2B호 2020년 3월 23일 13시 관측 영상, 천리안2B호 2020년 4월 22일 13시 관측 영상/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2월 우주로 날아간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 관측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천리안2B호가 컬러로 찍은 한반도, 천리안1호와 비교해보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천리안2B호가 촬영한 첫 해양관측 영상을 11일 공개하며, 지상국과 위성 간 송수신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천리안2B호는 지난 2월 19일 발사돼 3월 6일 목표한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본체와 탑재체 상태점검을 수행하고 있으며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다.



천리안2B호 해양탑재체의 성능 테스트는 3월 23일, 4월 21일∼22일 두 차례 이뤄졌다.

천리안2B호 발사·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첫 해양관측 영상은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천리안2B호는 기존 천리안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500미터(m)에서 250m로 4배 개선돼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기존에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천리안1호 관측 영상과 비교해보면 2B호의 성능 향상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다.
(왼쪽부터)1호가 촬영한 인천 부근 모습, 2B호가 촬영한 인천 부근 모습/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왼쪽부터)1호가 촬영한 인천 부근 모습, 2B호가 촬영한 인천 부근 모습/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천 인근 해역을 확대한 영상을 보면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다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다.

1호 위성에서는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하게 나타난다. 또 새만금에서는 금강 등 여러 하천이 선명히 촬영돼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이 가능해 졌다.


2B호는 더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해 관측밴드가 4개 추가됐다. 관측밴드는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컬러대역을 말한다.

380nm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와 620nm 밴드영상은 해양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nm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왼쪽부터)1호가 촬영한 새만금 부근 모습, 2B호가 촬영한 새만금 부근 모습/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왼쪽부터)1호가 촬영한 새만금 부근 모습, 2B호가 촬영한 새만금 부근 모습/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오는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 개시하기 전까지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정 및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천리안2B호에 함께 부착된 환경탑재체도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로 이미 한 차례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해양탑재체에 비해 시험·검증에 장기간 소요된다.

환경부는 초분광 관측자료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이달 완료하고 관측자료 생산 시험·검증을 6월부터 수행, 10월경 대기환경 관측 첫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천리안2B호가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영상을 보내오는 등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는 학교 온라인 개학을 고려, 천리안2B호에 대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해 에듀넷, 대학공개강의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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